광장
같은 세대 안의 7가지 다른 답
"청년 세대"라는 말이 묶어주는 사람들의 답은 의외로 갈렸다. 20대 후반-30대 초반 12명이 "일과 삶"이라는 단어를 두고 한 시간 대화했다. 시작할 때 다들 비슷한 입장일 거라 생각했다. 끝날 때 7가지 다른 답이 나왔다.
답 1 — 일은 생계, 삶은 그 외 (4명). 답 2 — 일이 곧 삶의 의미 (2명). 답 3 — 삶 안에 일이 있을 뿐 (3명). 답 4 —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 자체가 사치 (1명). 답 5 — 일을 잘하는 것이 삶을 잘 사는 것 (1명). 답 6 — 일 외의 정체성을 만드는 게 진짜 일 (1명). 답 7 — 답을 못 정함 (0명, 다들 한 가지는 분명했다).
7가지 답은 다르지만 그 안에 같은 한 가지가 있다 — 모두 "지금 시대에서는 무엇이 옳은지 알기 어렵다"는 정직함. 청년 세대가 일과 삶에 대해 단일한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혼란스러워서가 아니다.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해서다.
부모 세대는 일=생계, 삶=가족이라는 단순한 등식 위에서 살았다. 그러나 청년 세대는 그 등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를 산다. 일이 사라질 수도 있고, 가족의 모양이 다양해지고, 삶의 단위가 1인이 됐다. 7가지 답은 그 변화에 대한 7가지 적응 방식이다.
"행간"이 광장에서 발견한 것은 단순하다. "청년 세대"라는 단일한 카테고리는 없다. 그 안에 7가지, 17가지의 청년이 있다. 정책이 "청년"을 한 묶음으로 보는 한, 정책의 효과는 평균에 머물고, 평균은 누구에게도 정확히 닿지 않는다.
광장이 다음 주 받을 질문은 이것이다. "청년 정책이 정말로 닿아야 할 7가지 다른 청년은 누구인가."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. 광장이 답을 만들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