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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Q&A] 30대가 묻고 60대가 답하다 — 부동산이라는 질문

8개 질문, 8개 답. 두 세대가 같은 식탁에 앉아 나눈 한 시간

정은국 · 2026.04.26 10:05 · 조회 9,127
30대 직장인 8명과 60대 자가 보유자 8명이 같은 식탁에 앉았다. 부동산이라는 단어 위에서 두 세대가 만난 한 시간의 기록.

서로의 단어를 잘못 쓰고 있었다

30대와 60대가 부동산 이야기를 시작하면 보통 두 가지 단어 위에서 어긋난다. "투자"와 "주거". 30대에게 부동산은 자주 "주거"의 문제고, 60대에게는 평생을 통해 "투자"의 결과로 자리 잡았다. 같은 단어를 다른 의미로 쓰면서 우리는 서로를 오해해왔다.

행간이 마련한 식탁의 첫 30분은 어색했다. 30대 한 분의 질문 — "왜 부모님 세대는 우리에게 '집부터 사라'고 말하면서 자기 집은 안 파시나요?" — 에 60대 한 분이 잠깐 말이 없었다.

8개 질문

Q1 (30대): 왜 60대는 우리에게 집부터 사라 하시는가. A1 (60대): 미안하지만 그게 우리 시대의 답이었다. 우리는 다른 답을 못 봤다.

Q2 (30대): 우리는 집을 못 사는 게 아니라 안 사는 거라고 생각하실 때가 있나요. A2 (60대): 솔직히 그렇다. 그러나 너희를 만나니 못 산다는 게 더 정확하다는 걸 알았다.

Q3 (60대): 너희는 왜 그렇게 빨리 결정을 못 내리는가. A3 (30대): 결정을 못 내리는 게 아니라 결정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. 우리는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을 평생 갚는다.

Q4 (30대): 부모님 세대가 우리에게 미안한 일이 있나요. A4 (60대): 우리가 만든 사회를 너희가 더 나쁘게 받았다는 것. 우리가 생각보다 미안하다.

Q5-8 생략 (전문 보기에서)

대화는 답을 만들지 않았다

한 시간의 대화가 부동산 문제를 풀지 않았다. 답은 안 나왔다. 그러나 식탁이 끝난 뒤 8명의 30대와 8명의 60대는 서로를 적어도 다르게 보게 됐다.

"행간"이 이 대화를 광장에 올리는 이유는 답을 위해서가 아니다. 답을 만들 자세를 위해서다. 다른 세대의 자리에서 같은 문제를 보는 일. 그것이 광장의 첫 번째 일이다.

같은 문제도 두 세대의 자리에서 보면 두 개의 문제가 된다. 그 두 개를 같이 봐야 하나의 답이 시작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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